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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 단순히 뼈 손상을 끝나지 않는 이유

by goodhealth2080 2025. 12. 15.

추운 겨울이 오면 병동에서 가장 많이 접했던 환자의 질환 중 하나는 바로 골절이었습니다. 골절은 넘어지거나 부딪히면 누구에게 발생할 수 있는 뼈의 손상으로 볼 수 있지만 빙판길에서 넘어지는 사람들로 인해 겨울철에 특히나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간혹 만나는 환자 중에서는 부딪혀서 뼈가 아팠지만 괜찮겠지 라는 생각으로 지내다가 통증이 심해서 검사를 받은 뒤 뼈에 이미 금이 간 상태로 병원에 방문하는 환자도 종종 있습니다. 골절은 통증이 있다가 사라졌다고 회복되는 것은 아니고 잘못 관리하게 되면 골절 부분이 제대로 접합되지 않아 관절기능 저하나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간호사의 시점에서 골절을 왜 가볍게 보면 안 되는지에 대해 일반인의 관점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골절은 어떻게 발생하고 왜 위험해질까?

병동에서 골절 환자를 만나면 "넘어질 때 순간적으로 짚었어요"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골절은 강한 외상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낙상사고를 당하거나 반복된 미세 충격으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손목, 발목, 고관절, 척추는 체중 부하가 반복되는 부위여서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이 될 수 있습니다. 간호사로서 생각하는 골절의 위험성은 뼈가 부러졌다는 사실도 있지만 그 주변의 조직의 손상과 회복의 지연이 있습니다. 뼈가 부러지면 혈관과 신경도 함께 손상될 수 있고 이로 인해 감각 저하나 혈류의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령자나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는 골절 후 6개월 이내 활동량이 감소하면서 근력의 저하, 폐렴, 욕창 같은 2차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통증이 심하지 않다고 방치하는 순간 치료의 시기를 놓칠 수 있습니다.


2. 골절의 종류와 치료 방법은 왜 다를까?

임상에서 골절은 단순 골절, 분쇄 골절, 개방성 골절 등으로 나누어지며 위치나 형태에 따라 치료가 달라집니다. 간호사로서 보호자에게 가장 많이 교육하고 있는 부분은 골절에서 왜 수술이 필요하고 어떤 수술을 하는 것인가입니다. 단순히 뼈가 금이 간 경우는 깁스나 보조기 고정으로 4 ~ 6주 정도 회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뼈가 어긋나거나 조각이 난 경우에는 수술로 맞추지 않으면 정상 기능 회복이 어렵습니다. 특히 고관절 골절은 수술 시기를 48시간 이내로 권장하는데 지연될수록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병동에서 보면 간혹 수술을 미루는 고령자들이 있는데 이로 인해 폐렴이나 혈전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장기 아동은 성장판 손상이 동반되면 향후 변형이 남을 수 있어 성인과 다른 접근 방식으로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골절 치료는 붙이는 것에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닌 기능 회복에 목적을 두고 치료하고 있습니다.


3. 집에서 관리할 때 꼭 지켜야 할 기준

골절 치료 후 퇴원하는 환자에게 교육하는 것 중 가장 중요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안정과 관리 기준입니다. 통증 조절을 위해 처방받은 진통제는 하루 정해진 용량을 복용해야 하며 통증이 줄었다고 임의로 중단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부종 관리를 위해서 하루 3 ~ 4회 정도 20분 이내 냉찜질을 시행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깁스를 한 경우 손이나 발끝의 색이 창백해지거나 감각이 둔해지거나 통증이 갑자기 심해지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실제 병동에서도 참을만해서 넘기다가 늦게 병원에 방문하는 환자들이 있는데 이미 혈액 순환 장애가 진행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체중 부하는 의료진이 허용한 시점에 시작해야 하며 하체 골절의 경우 부분 체중 부하는 4 ~ 6주 이후에 권장되고 있습니다.


4. 이런 경우에는 꼭 병원에 방문하세요!

골절이 의심될 때 움직일 수 있어도 다음의 증상이 있으면 꼭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통증이 48시간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 다친 부분의 부종이 하루가 지나도 줄지 않는 경우, 멍이 넓게 퍼지거나 관절 움직임이 제한되는 경우는 단순 타박상이 아닐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발열이 동반되거나 퇴원 후 깁스 부위에서 악취, 분비물이 생기면 감염이 의심되기 때문에 병원에 바로 방문을 해야 합니다. 고령자, 폐경 이후 여성,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자는 작은 외상에도 골절 위험이 높기 때문에 골절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환자들이 퇴원하면서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가 "통증이 줄어들면 골절이 아니지 않나요?"라는 질문인데 골절 통증은 2 ~ 3일 후 줄어들 수 있지만 뼈는 어긋나 있는 상태이므로 꼭 병원에 방문하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와 임상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고 개인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의학적 판단은 의료진과 상담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