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대장증후군 진단을 받고 만난 환자들의 특징은 검사는 정상인데 계속 배가 아프다고 말을 합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병은 아니지만 반복되는 복통과 설사, 변비는 일상생활에 큰 불편감을 초래합니다. 특히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에게 흔하게 나타나 스스로 관리하지 않으면 수년간 증상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번 글을 통해 왜 관리가 중요한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해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예민해지는 장
과민성대장증후군의 핵심은 장에 구조적 이상이 아닌 기능적으로 과민하게 반응한다는 것입니다. 실제 병동에서 복부 CT, 대장내시경, 혈액검사가 모두 정상인데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장운동이 과도하거나 감각 신경이 예민해져 작은 자극도 큰 통증으로 느끼게 됩니다. 특히 식후 30분 이내 복통, 배변 후 통증 완화라는 대표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환자들에게 설명할 때 "장이 고장 난 게 아니라 예민해진 상태"라고 설명을 하면 빠르게 이해를 합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설사형, 변비형, 혼합형으로 나눌 수 있으며 증상이나 양상 모두 사람마다 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2. 스트레스가 장으로 먼저 나타나는 이유
병동에서 만나는 환자들의 공통점은 스트레스 사건이 심해질 때 증상이 심해진다는 점입니다. 장은 뇌와 신경으로 직접 연결되어 있어 긴장, 불안, 수면 부족이 있으면 바로 반응하게 됩니다. 실제로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의 상당수는 불안에 대한 점수가 높고 수면 시간이 5시간 이하인 경우가 많습니다. 임상에서는 환자들에게 장의 문제뿐 아니라 생활 리듬의 문제라고 설명을 해줍니다. 특히 카페인을 하루 2잔 이상, 야식을 주 3회 이상 먹으면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또한 불규칙한 식사도 영향을 끼칩니다. 스트레스를 줄이지 않으면 약물치료도 제한적이라는 것을 꼭 교육하고 있습니다.
3. 관리의 핵심
과민성대장증후군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성입니다. 식사는 하루 3끼를 일정한 시간에 하고, 식사 시간은 20분 이상 유지하여 빠르게 먹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분은 하루 1.5 ~ 2L 이상 섭취가 권장되고 갑작스러운 식이섬유 섭취의 증가는 오히려 복부 팽만을 악화시킬 수 있어 조금씩 조절이 필요합니다. 운동은 주 3 ~ 5회, 30분 이상 걷기가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병동에서 보면 기본 관리만 지켜도 약을 줄이고 생활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체중이 6개월 내 5kg 감소하거나 밤에 복통으로 잠에서 깰 때, 혈변이나 흑색변이 있을 때는 바로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4.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이 병은 평생 가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저는 거기에 "관리하면 충분히 조절이 가능하다"라고 이야기합니다. 또 대장암으로 진행될까 걱정하는 환자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과민성대장증후군 자체가 암으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다만 증상이 달라질 경우 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유산균이 도움이 되는지도 많이들 물어봅니다. 유산균은 최소 4주 이상 복용 후 본인에게 맞는지 평가하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임상 경험상 본인 증상 유형에 맞는 관리법을 찾은 환자는 외래 방문 횟수도 확연히 줄어들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결국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내 몸의 신호를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와 임상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고 개인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의학적 판단은 의료진과 상담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