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에 대해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환절기니까", "알레르기가 있어요"라고 말하며 가볍게 넘깁니다. 병동에서 만나 본 환자들은 비염을 방치하다가 수면 장애, 만성 피로, 집중력 저하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특히 코막힘이 지속되면 입으로 숨을 쉬는 습관이 생기고 이로 인해 인후염, 중이염 같은 2차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비염은 삶의 질을 지속적으로 떨어뜨리는 질환이기 때문에 정확히 이해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1. 비염은 왜 반복될까?
비염은 코 점막이 외부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하며 염증이 지속되는 상태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반려동물의 털 증이 주요한 원인입니다. 혈관운동성 비염은 온도 변화나 스트레스, 냄새 같은 자극에도 증상이 나타납니다. 입원한 환자들에게 문진을 하다 보면 "감기는 아닌데 콧물이 몇 달째 지속된다"라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이 경우 이미 코 점막이 만성적으로 예민해진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이 하루 1시간 이상 지속되고 주 4일 이상 반복된다면 단순 감기보다는 비염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만약 이런 상태를 방치하면 점막이 두꺼워져 약물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2. 비염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
비염의 가장 큰 문제는 비염 자체가 아닌 그로 인한 일상생활의 변화 때문입니다. 병동에서 야간에 환자들을 간호할 때 비염이 심한 환자들은 잠을 깊게 자지 못하고 자주 깨는 모습을 보곤 합니다. 코막힘으로 수면 중 산소 섭취가 원활하지 않으면 낮 동안 피로감이 심해지고 집중력도 떨어지게 됩니다. 실제 코막힘이 지속되면 업무 효율이 감소하고 학습이나 다른 일에 집중도가 낮아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입으로 숨을 쉬는 시간이 늘어나면 구강 건조, 잇몸 염증, 인후통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특히 소아 비염은 성장기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키 성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비염은 단순한 코 질환을 넘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라는 점을 꼭 기억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3. 비염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관리의 핵심은 자극을 줄이고 코 점막을 안정시키는 것입니다. 병동에서 환자들을 교육할 때 가장 먼저 강조하는 것은 실내 환경 조성입니다. 실내 습도는 40 ~ 60%를 유지하고 침구류는 주 1회 이상 60도 이상의 물로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건조기가 있다면 건조기의 열을 통해 침구 속 집먼지 진드기나 비염을 유발하는 세균들을 제거하는 것도 좋습니다. 코 세척은 하루 1 ~ 2회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시행하면 점막 자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 항히스타민제나 국소 스테로이드 분무제를 사용합니다. 분무제는 하루 1 ~ 2회 최소 2주 이상 꾸준히 사용해야 효과를 느끼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만약 코막힘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누런 콧물과 얼굴 통증이 동반된다면 부비동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때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4. 이런 경우 꼭 병원을 방문하세요!
비염은 익숙해지기 쉬워 검사를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병동에서 환자들을 간호하며 경험한 다음 사례들이 있다면 그냥 넘기기보다는 꼭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아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코막힘 때문에 숨이 차서 자주 깨거나, 코피가 자주 나고 냄새를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경우는 단순 비염을 넘어선 상태일 수 있어 정확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항히스타민제를 2주 이상 복용해도 개선 증상이 없거나, 한쪽 코만 지속적으로 막히는 경우는 다른 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소아의 경우 입을 벌리고 자거나 코골이가 심해진다면 성장과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진료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비염은 조기에 관리하면 충분히 조절 가능한 질환이지만 방치하면 만성 질환으로 굳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와 임상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고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의학적 판단은 의료진과 상담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