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동에서 근무하다 보면 "새벽에 갑자기 사람이 달라졌어요",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갑자기 돌변하고 이상한 말을 해요"라는 보호자나 간병사의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말이 횡설수설해지거나 밤새 잠을 자지 못하고 없는 것을 계속해서 본다고 말하는 경우가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이런 변화는 단순한 노화나 치매가 아닌 섬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섬망은 빠르게 원인을 찾고 조치하면 회복될 수 있지만 놓치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합니다.

1. 섬망은 왜 갑자기 생길까?
섬망의 가장 큰 특징은 갑작스러운 의식의 변화입니다. 치매처럼 서서히 진행되지 않고 빠르면 수 시간에서 수일 사이에 갑자기 나타납니다. 병동에서 섬망 환자들을 보면 수술 후, 폐렴이나 요로감염 등의 감염 이후, 탈수와 전해질 이상, 낙상사고 후 등의 상황이 있은 뒤 섬망이 자주 발생합니다. 특히 고령자일수록 뇌가 스트레스에 취약해 작은 변화에도 섬망이 유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간호사로서 환자 상태를 관찰하다 보면 혈압이나 맥박보다 먼저 "말투와 행동이 달라졌다"는 느낌이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밤에 더 심해지는 경아가 많아 '해질 무렵 증후군'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2. 섬망을 의심해야 하는 경우
섬망 환자자는 집중을 유지하지 못하고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까 했던 말을 반복하거나 보호자를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병동에서 자주 보는 모습은 침대에서 계속 일어나려고 하거나 수액이나 산소줄을 뽑으려는 행동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이는 것처럼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환자 본인은 불안과 공포를 크게 느끼며 공격적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점은 증상이 하루에도 심해졌다 약해졌다를 반복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치매나 성격 문제, 고집이라기보다 뇌 기능 이상 신호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3. 섬망이 의심되면 진행하는 검사들
섬망 자체를 진단하는 단일 검사는 없지만 원인을 찾아내는 검사가 매우 중요합니다. 혈액검사에서는 전해질 수치를 확인하며 혈당의 수치도 매우 중요합니다. 공복 혈당이 70 ~ 99mg/dL를 벗어나면 섬망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감염이 의심되면 CBC 검사를 통해 백혈구 수치를 확인하고 요검사나 흉부 X-ray를 시행합니다. 필요하면 뇌 CT나 MRI로 뇌출혈이나 뇌경색 여부를 검사합니다. 한 가지 검사만으로 섬망을 진단하지 않고 종합적인 검사 결과를 통하여 원인에 대한 교정에 집중하여 치료를 진행합니다.
4. 회복을 돕는 관리와 반드시 필요한 대응
섬망 치료의 핵심은 원인 제거와 환경을 안정시키는 것입니다. 탈수가 원인이 된다면 하루 수분 섭취를 최소 1.5 ~ 2L로 유지하고 산소포화도가 94% 이하로 떨어지면 산소 공급이 필요합니다. 병실에서는 시계와 달력을 보이게 두고 낮에는 커튼을 열어 낮과 밤을 구분하도록 도와줍니다. 간호사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보호자에게 "환자를 혼내거나 설득하지 말라"라고 설명하는 일입니다. 갑자기 의식 변화가 생기거나 환각, 심한 불안, 밤낮이 완전히 뒤바뀌는 모습이 보이면 병원에서의 검사가 필요합니다. 섬망은 방치할수록 회복이 늦어지므로 초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와 임상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고 개인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의학적 판단은 의료진과 상담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