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는 누구에게나 있는 자연스러운 반응이지만 관리되지 않을 경우 몸과 마음을 동시에 무너뜨리는 원인이 됩니다. 임상에서 환자들을 보면 명확한 질병 없이 "계속 피곤하다", "잠이 안 온다", "속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이 들 중 대부분은 만성 스트레스를 겪고 있습니다. 문제는 스트레스가 눈에 보이지 않아 방치되기 쉽다는 점입니다. 스트레스는 혈압, 혈당, 면역력, 수면, 소화기능까지 전신에 영향을 주며 장기간 지속되면 실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단순한 기분 문제가 아닌 관리해야 할 건강 요소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스트레스가 몸에 남기는 변화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은 즉시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교감신경을 활성화합니다. 이 과정에서 심박수와 혈압이 상승하고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임상에서 보면 스트레스가 심한 환자들의 활력징후 측정 시 안정 시에도 혈압이 140/90mmHg 이상으로 유지되는 경우를 자주 보았습니다. 이는 일시적인 반응이 아니라 반복되면 고혈압,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됩니다. 또한 코르티솔이 지속적을 높으면 혈당이 상승해 공복혈당 100mg/dL 이상, 당화혈색소 5.7%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소화기계도 영향을 받아 위산 분비가 증가하고 운동이 불규칙해지며 스트레스기 심한 시기에 복통이나 설사를 반복하는 환자들도 많습니다. 스트레스는 특정 장기 하나가 아닌 전신 기능을 서서히 무너뜨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2. 마음뿐 아니라 수면과 면역도 흔들립니다.
스트레스의 가장 흔한 신호는 수면 변화입니다. 병동에서 야간 근무자뿐 아니라 일반 환자 중에서도 스트레스가 누적된 경우 잠들기까지 30분 이상 걸리거나 하루 총 수면시간이 5시간 이하로 줄어드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수면 부족이 지속되면 면역 기능이 떨어져 감기나 대상포진 같은 감염 질환에 쉽게 노출이 됩니다. 실제로 수면 시간이 하루 평균 6시간 미만인 경우, 면역세포 활성도가 정상 대비 약 30%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는 식욕 조절에도 영향울 주어 폭식이나 식욕 저하를 반복하게 만들고 이 과정에서 체중이 6개월 이내 5% 이상 변동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간호사로써 볼 때 스트레스성 피로를 호소하는 분들은 단순 휴식만으로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3. 스트레스 관리 수치로 점검하세요
스트레스 관리는 막연한 휴식이 아닌 구체적 기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신체 활동은 주 5회 이상, 회당 30분 이상의 중등도 운동 (심박수 분당 110 ~ 130회)을 권장합니다. 운동은 코르티솔을 낮추고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수면은 하루 최소 7시간 이상, 취침과 기상 시간 오차는 1시간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페인은 오후 2시 이후 섭취를 피하고 하루 총섭취량은 커피 기준 2잔 (카페인 약 200mg) 이하로 제한합니다.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혈압은 주 3회 이상 측정하여 130/80mmHg 이상이 반복되면 관리가 필요합니다. 임상에서 이러한 수치 관리만으로도 환자의 자각 증상이 눈에 띄게 완화되는 경우를 자주 경험합니다.
4. 이러한 경우 병원을 꼭 방문하세요
스트레스라고 생각하고 넘겼지만 첫째, 가슴 답답함이나 두근거림이 하루 10분 이상 지속되거나 안정 시에도 심박수가 분당 100회 이상 유지되는 경우 둘째, 2주 이상 불면이 지속되거나 수면 시간이 4시간 이하로 떨어진 경우 셋째, 이유 없이 체중이 1개월 내 3kg 이상 감소하거나 증가한 경우 넷째, 복통이나 설사, 변비가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단순 스트레스로만 보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여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호사로 근무하며 느낀 점은 스트레스를 조기에 관리한 분들은 회복 속도가 빠르지만 방치한 경우 약물 치료까지 필요한 상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스트레스는 참는 문제가 아닌 조절해야 하는 건강신호입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의학정보와 임상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고 개인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의학적 판단은 의료진과 상담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