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동에서 근무하다 보면 위염인 줄 알았는데 위궤양으로 진단을 받는 환자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가장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위염인 줄 알았어요", "조금 아픈데 참을만해서 참았어요"라고 말합니다. 위궤양은 단순히 속 쓰림만을 넘어서 위 점막이 실제로 손상된 상태를 이야기합니다. 위궤양의 문제는 통증이 일정하지 않아 스스로 심각하게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사 습관이 겹치면 생각보다 쉽게 악화됩니다. 오늘은 위궤양이 왜 생기고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그리고 일상에서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점막이 벗겨진 상태, 위궤양은 어떻게 생길까?
위궤양은 강력한 산성 성분인 위산과 소화효소로부터 위를 보호해야 할 위의 점막층이 손상되면서 발생합니다. 정상적인 위 점막은 점액과 혈류로 보호가 되지만 균형이 깨지게 되면 위산이 직접 조직을 자극하게 됩니다. 병동에서 가장 흔하게 만나는 원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과 진통소염제(NSAIDs)의 장기 복용입니다. 특히 진통제를 공복에 복용하거나 여러 종류를 함께 복용하는 경우 위험이 높아집니다. 병동에서 만난 환자들을 문진 하다 보면 "통증이 있을 때마다 진통제를 먹었어요"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흡연, 잦은 음주가 원인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위 점막 혈류를 감소시켜 회복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위내시경 검사에서 위궤양이 확인되면 헬리코박터 감염 여부는 조직검사나 요소호기검사를 통해 확인합니다. 위궤양을 방치할 경우 출혈이나 천공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인지하고 치료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2. 단순한 속 쓰림이 아닐 수 있는 증상들
위궤양의 대표적인 증상은 명치의 통증과 속 쓰림이지만 모든 환자에게서 동일하게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병동에서 보면 어떤 환자는 공복에 통증이 더 심해지고 어떤 분은 식후에 불편감을 더 호소합니다. 메스꺼움, 잦은 트림, 더부룩함의 증상이 있어 내시경 검사를 진행하였다가 궤양이 발견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대변이 검은색이거나 커피색의 구토는 위출혈을 의심해야 하는 신호로 만약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 없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런 경우는 빈혈 증상처럼 어지러움, 피로감이 동반되기도 하며 혈액검사에서 헤모글로빈 수치가 남성 13g/dL, 여성 12g/dL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간호사 입장에서 안타까운 순간은 "조금만 참아보자"라고 넘기다가 응급으로 내시경이 이어질 때입니다. 증상이 애매해도 반복되면 검사를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치료의 핵심은 위산 조절과 원인 제거
위궤양 치료의 기본은 위산 분비를 줄이고 점막의 회복을 돕는 것입니다. 프로톤펌프억제제(PPI)는 위산을 강력하게 억제해서 궤양의 치유를 돕고 4 ~ 8주 정도 복용을 합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확인되면 항생제를 포함하여 균을 제거하기 위한 치료를 병행하는데 이때 중요한 것은 약을 중단하지 않고 끝까지 복용하는 것입니다. 병동에서도 간혹 약을 끊어 재발한 사례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진통소염제가 원인일 경우 약을 중단하거나 대체 약물 조정이 필요합니다. 치료 중에도 속 쓰림이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약 조절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임의로 용량을 줄이거나 끊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내시경 추적 검사는 궤양 크기와 출혈 여부를 확인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좋아졌다고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재발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완치할 때까지 치료를 이어가야 합니다.
4. 재발을 막는 생활 관리가 치료만큼 중요합니다.
위궤양은 생활습관 관리가 함께 이루어지지 않으면 쉽게 재발할 수 있습니다. 식사는 일정한 시간에 세끼를 먹고 과식이나 공복을 피하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자극적인 음식, 카페인, 탄산음료, 술은 위산 분비를 증가시키므로 회복기에는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흡연은 위 점막 혈류를 감소시켜 치유를 방해하므로 반드시 중단해야 합니다. 병동에서 보면 금연 후에 통증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하는 환자도 많이 있습니다. 스트레스 관리도 매우 중요하며 수면은 하루 6 ~ 7시간 이상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치료 중 또는 치료 후에도 검은 변, 지속적인 복통,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가 나타나면 바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와 임상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고 개인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의학적 판단은 의료진과 상담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