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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 병, 단순한 떨림으로 시작되지 않습니다.

by goodhealth2080 2025. 12. 14.

병동에서 파킨슨병 환자들을 처음 만날 때 가장 자주 들었던 말은 "손이 떨려서 왔어요"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떨림의 증상보다 훨씬 이전부터 몸에서 신호를 보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파킨슨병은 서서히 진행되는 신경계 질환으로 초기에 알아차리지 못하면 일상 기능의 저하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단순한 노화로 넘기기 쉬운 변화들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아는 것만으로도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파킨슨 병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움직임보다 먼저 나타나는 변화들

파킨슨병의 원인은 도파민을 만드는 뇌세포가 점점 줄어들면서 발생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파킨슨 = 손 떨림'을 생각하지만 실제로 임상에서 가장 먼저 관찰되는 부분은 보행 속도가 느려져 종종걸음을 걷거나 표정이 단순해지고 글씨가 작아지는 부분이 먼저 관찰됩니다. 임상에서 만난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원래 내가 좀 느려"라고 많이 이야기하지만 보호자는 이미 평소와 다른 차이를 느끼고 있었다는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후각 저하, 변비, 수면 중 몸을 심하게 움직이는 증상도 초기 신호로 자주 나타납니다. 이렇게 나타나는 비운동 증상들은 파킨슨병과 직접 관련이 있지만 흔하게 놓치기 쉬운 증상들입니다.


2. 진단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파킨슨병은 혈액검사 하나로 확진되는 질환이 아닌 복합적인 검사와 평가로 진단이 됩니다. 진단의 핵심은 신경과 전문의의 임상 평가입니다. 다만 복합적인 검사를 진행하는 이유는 다른 질환을 배제하기 위해 시행됩니다. 예를 들어 갑상선 기능 이상을 감별하기 위해서 혈액검사를 통해 TSH 수치나 비타민 B12 수치를 확인하기도 합니다. 영상 검사로는 뇌 MRI가 시행되는데 뇌졸중이나 종양과 같은 다른 원인을 배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됩니다. 일부 환자에게는 DAT 스캔 (Dopamine Transporter Scan)을 통해 도파민 신경 손상 정도를 확인하기도 합니다. 검사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증상의 양상과 변화 속도를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3. 치료는 약이 전부가 아닙니다.

파킨슨병 치료의 기본은 약물치료이며 대표적으로는 레보도파 계열의 약물이 사용됩니다. 임상에서 만난 환자들은 약으로 치료를 시작하면 끝이라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가장 큰 오해입니다. 실제로는 약 복용 시간 관리, 부작용 관찰, 운동과 재활 치료가 함께 이루어져야 효과가 유지됩니다.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걷기 운동은 근육 경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며 하루 30분 이상 주 5회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 권장됩니다. 약을 복용해도 보행이 갑자기 느려지거나 자주 넘어지는 경우 반드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이런 변화를 통해 약을 조절해 가며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완치보다는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작은 변화도 기록하며 증상을 숨기지 않고 의료진과 소통하며 관리를 계속적으로 해나가야 합니다.


4. 파킨슨병에 대해 가장 많이 묻는 질문들

먼저 "유전병인가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대부분 파킨슨 병은 유전보다 환경적 요인과 노화가 함께 작용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치매로 꼭 진행이 되나요?"라는 질문도 많습니다. 모든 환자가 치매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인지 저하가 동반될 수 있다고 대답해드리고 있습니다. "언제 병원을 다시 가야 하나요?"라는 질문에는 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해도 증상이 갑자기 악화되거나 삼킴 곤란, 잦은 낙상, 환각 증상이 나타날 때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으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관리를 하면서도 이렇게 생기는 변화는 치료의 방향을 다시 점검해야 하는 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와 임상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고 개인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의학적 판단은 의료진과 상담이 필요합니다.]